박병석·김상희 '일하는 국회' 한목소리…상임위 소위 상설화(종합)

박병석 "소위원회 한달에 2번 열 것…국회개혁 TF 구성"
김상희 "의장단 정례회 건의…소극적인 부의장 역할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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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왼쪽)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국회 부의장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후보 선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의장 후보와 김 부의장 후보는 본회의에서 추인 후 국회의장, 부의장직에 오른다. 2020.5.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국회부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병석, 김상희 의원은 25일 국회개혁 TF와 의장단 정례회를 추진하는 등 '일하는 국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추대된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갑)은 이날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자로 추대된 뒤 수락 연설에서 "품격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국회개혁 TF(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만들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회 소위원회를 한달에 2번 열도록 하겠다"며 의지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이번 21대 국회는 국회법상 제 날짜에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법정시한내 개원하느냐 마느냐가 21대 국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당적을 떠나게 됐다. 돌이켜보면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불모지인 대전, 그것도 험지인 지금 지역구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민련(자유민주연합)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깃발을 꽂은 건 내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번도 자랑스러운 민주당 당적을 바꾸려고 생각한 적 없다"고도 했다.

또 이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추대된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은 "과거 국회에서 소극적인 부의장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박 의원에게 '의장단 정례회의'를 건의했고 호응해줬다"고 밝혔다.

헌정사상 첫 여성부의장을 눈 앞에 둔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이 있었기에 국회를 성공적으로 개혁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며 "2020년을 성평등 국회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도 "신속한 원 구성, 상시적 국회 운영, 상임위·소위의 의무 개회 활성화 등 파행·소모적인 정쟁을 막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통해 국회의 생산성을 최대로 높여야 한다"며 일하는 국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대의 기구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며 "당, 상임위 모두 여성 (비중)이 19%밖에 되지 않지만 역할은 50% 이르도록 촉진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인사말에서 "박 의원은 인품과 정성 모두 뛰어난 분이고, 김 의원은 여성정치를 이끌어 나갈 매우 중요한 분"이라며 치켜세웠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박 의원이 국회 의장이 되면 8년 만에 충청권 국회의장이 배출된다"며 "국회가 중심을 잡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김 의원이 헌정사상 최초 여성 부의장이 되면 또 하나의 유리천장이 깨지는 아주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6월 초 본회의를 열어 각 당이 추대한 국회의장단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라 의장단은 내달 5일까지 선출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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