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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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곡박물관은 다음달 2일부터 10월25일까지 기획특별전 ‘숲과 나무가 알려주는 울산 역사’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울산 역사 속에 나오는 숲과 나무를 모두 104점의 사진·문헌·영상 등을 통해 재조명한다. 전시는 1부 ‘울산의 숲과 나무를 주목하며’, 2부 ‘숲과 나무를 기록하다’, 3부 ‘숲과 상생하다’, 4부 ‘오늘날 숲을 말하다’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울산의 숲과 나무에 관한 역사 연표와 함께 1933년 조사된 당시 울산군의 주요 나무 분포를 소개한다. 2부는 문헌과 문학작품 등 기록물을 통해 과거 수려했던 울산의 숲과 나무를 설명한다. 울산 동헌이나 객사에 조선시대에 심은 나무도 흑백사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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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1960년대 이후 공업성장의 이면에서 숲을 가꾸고 나무를 지키려고 애쓴 울산시민들의 노력을 재조명한다. 1975년부터 10년간 울주군 두서면·상북면 등지에 독일 정부의 지원으로 푸른 숲을 조성한 울산 서부권의 한·독 산림협력사업의 사례를 소개하고, 태화강 십리대숲의 위기와 극복 과정도 다룬다.

4부는 국내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시의 천연기념물들을 보여준다. 울주 구량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64호)와 울주 목도 상록수림(천연기념물 65호), 가지산 철쭉나무 군락(천연기념물 462호) 등의 자연·인문학적 가치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3편의 영상자료를 제작해 매일 전시실에서 상영하고, 전시 첫날인 다음달 2일 전시 해설과 시낭송으로 관람객을 만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한다.

앞서 박물관 측은 기회특별전과 연계해 오는 27일 한·독 산림경영사업으로 처음 개설된 임도를 따라 걸으며 주변 숲을 감상하는 ‘5월에 찾아가는 차리 숲길’ 행사도 연다.

대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울산 역사 속의 숲과 나무를 이해하고, 숲을 지킨 사람들을 기억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