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들이 다시 중국 정부의 통제에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24일 홍콩 시내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에 반대하며 우산을 들고 모여들었다.
홍콩 시위대에게 우산의 의미는 지난 2014년 8월 홍콩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도중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막기 위해 시민들이 우산을 방패삼아 막은 후 저항의 상징이 되었다.
홍콩 의회에선 27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모독하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한 법안을 심사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이전에 열린 홍콩 시위에서 시민들이 중국 정부에 저항하는 의미로 오성홍기에 낙서하거나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는데 이를 처벌하기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수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맞섰지만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하는 경찰에 연행되거나 도망가다 다치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홍콩독립(香港獨立)’이나 “하늘이 중국공산당을 망하게 할 것”이라는 뜻의 ‘천멸중공(天滅中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