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수도권 8만여가구 입주, 전셋값 내릴까

수도권 아파트 입주, 상반기 대비 30% 증가
경기-인천 증가, 서울은 2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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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11:20 | 수정 2020.05.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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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조선DB

올 하반기 아파트 입주물량이 상반기 대비 2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인천의 입주물량이 많아 이 지역의 전셋값이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7~1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4만8239가구로, 상반기(12만 1423가구)보다 22% 증가한다. 전년 동기(13만8512가구)와 비교해도 7%가량 많다. 월별로는 7월이 3만 3739가구로 가장 많고 10월(1만 4651가구)이 가장 적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 712가구, 지방이 6만 7527가구 입주한다. 수도권은 경기·인천 중심으로 30%가량 물량이 늘었다. 경기는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19개 입주하고, 최근 3개월간 입주물량이 없었던 인천에서도 14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은 대전·대구·전남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며 상반기보다 입주물량이 약 14% 증가한다.

직방은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전세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통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전세물건이 늘며 일대 전세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5만 1678가구), 인천지역(1만 1235가구)에서 입주물량이 늘어 이 지역의 전셋값이 상반기 대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서울 입주 물량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20%가량 적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7월말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청약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며 전셋값이 당분간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경기도 성남시 ‘산성역포레스티아’ 등이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총 2296가구가 들어선다.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단지로 9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달터공원, 양재천이 자리잡고 있고, 교육시설로는 구룡초등학교, 국립국악고 등이 가깝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들어서는 ‘산성역포레스티아’는 신흥주공을 재건축한 단지다. 올해 7월 입주 예정으로 총 4089가구, 39개 동, 전용면적 59~98㎡로 구성됐다.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을 걸어갈 수 있어 잠실, 분당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단지로 오는 7월 중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3100가구 대단지이며,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오션뷰 단지로 단지 바로 앞에 수변공원(2021년 완공예정)이 조성 중에 있다.

‘e편한세상대전에코포레’는 대전 동구 용운동에서 용운주공을 재건축한 단지다. 총 2267가구로 입주는 올해 12월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 ‘광주그랜드센트럴’은 총 2336가구, 전용 59~119㎡로 구성됐으며 입주는 9월 예정돼 있다. 광주지하철1호선 금남로5가역과 금남로4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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