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5일 대구서 2차 기자회견···“오전부터 취재진 몰려”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윤미향 전 이사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을 비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대구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연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남구 봉덕동의 한 전통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지난 7일 1차 기자회견이 열린 장소와 같은 곳이다. 이 할머니의 25일 발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견의 상당 부분은 이 할머니가 직접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윤미향 당선인의 거취와 향후 수요집회 참석 여부, 정의연에 대한 입장 등은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예상과 달리 별도의 기자회견문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주최 측은 회견장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취재진의 질문도 소수만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과 관련해 성금과 기금 등이 모이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있다. 이에 25일 추가 폭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회견 장소에는 기자회견을 7시간여 앞둔 오전 7시부터 기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오전 10시 현재 이곳 입구에는 회견장이 좁다는 점을 감안해 일찍 도착한 취재진 30~40명이 도착 순서를 기재한 뒤 대기 중이다. 회견장의 출입문은 굳게 닫힌 상태다.

이 할머니 측은 기자회견장이 좁아 장소를 변경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윤미향 당선인은 이날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의연 관계자가 회견장을 찾을 가능성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