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부터 원거리 통학 초등학생 위한 스쿨버스 운영
관련 조례안 마련, 예산 10억여원 편성 계획
작년 현재 41개 초등학교 800명으로 파악돼
by 김주영 기자입력 2020.05.25 10:25 울산시가 내년부터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원거리 초등생을 위한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교통사고 예방과 학부모 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초등학생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의회는 통학버스 운영을 위해 ‘울산시 초등학교 통학버스 운영 지원 조례안’도 마련했다. 조례상 원거리 통학생은 편도 통학 거리가 1.5km가 넘는 울산지역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저학년이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4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원거리를 통학 초등학생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략 8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울산지역 전체 초등학교 121곳(9월 개학 삼남초등학교 포함)을 대상으로 원거리 통학 학생을 다시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전수조사와 함께 통학버스 운행에 투입될 10억원가량을 내년 예산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주도로 원거리 초등학생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려는 지역은 광역단체 중에선 울산이 처음이다. 일부 기초지자체에서는 시행중이다. 시교육청은 자체 예산만으로 통학버스 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5개 구·군과 예산을 분담해 편성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학교 통폐합으로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학교는 기존에도 10곳이 있다. 울주군 길천초, 향산초, 궁근정초 3곳은 상북초로 통폐합된 뒤 2016년부터 통학버스가 운행 중이다.
원거리 통학버스 조례를 발의한 안도영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통학버스를 운영하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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