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인기쟁이가 된 못난이..이마트, 고창 고구마도 완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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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10:42 | 수정 2020.05.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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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못난이 왕고구마

소비자에게 외면받던 못난이 채소가 대형마트의 인기 상품이 됐다.

이마트는 지난달 해남 못난이 고구마 판매에 이어, 이번에는 고창의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8일부터 일주일이간 이마트 전점에서 고창에서 자란 '못난이 왕고구마(2kg·박스)를 7980원에 판매한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밤고구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고구마 농가들은 올해 급식 등 식자재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고구마 소비가 급격히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확된 고구마가 현재까지 재고로 남아있는 상태다. 게다가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는 6월에는 고구마의 부패가 빨리 진행될 뿐 아니라, 7월부터는 햇고구마 출시가 시작된다.

이에 이마트는 국내 대표적 고구마 산지인 고창 고구마 농가를 돕기 위해 개당 300~600g의 못난이 왕고구마 총 5만박스(100t)를 긴급 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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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못난이 고창 왕고구마

앞서 판매한 해남 못난이 고구마의 완판 신화를 잇기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 4월 23일 SSG닷컴,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5개 관계사와 함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t을 매입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왔다.

이마트는 6일간 준비한 213t을 모두 판매했고, SSG닷컴은 7t의 물량을 4일만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2t을 이틀만에 완판했다.

이밖에 신세계TV쇼핑은 65t을 매입, 못난이 고구마와 일반고구마를 한데 묶은 상품 1만세트를 선보여 방송시작 40분만에 모두 팔기도 했고, 긴급 추가물량 3000세트를 추가 공수하기도 했다. 신세계 푸드도 3t을 매입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했다.

이렇게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판매한 기간 이마트의 고구마 매출은 전년대비 218.7% 올랐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못난이 감자, 못난이 고구마를 통해 과거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이 이제는 이마트의 신선신품 경쟁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보고]는 조선일보 유통팀이 먹고, 입고, 사고, 마시고, 여행하는 일상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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