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오늘 대구서 두 번째 기자회견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에 문제를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엽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대구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1차 기자회견을 열었던 대구의 한 찻집에서 오늘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제기된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한 소회를 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회견문 낭독 없이 즉석에서 구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지난 19일 이 할머니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진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주관해 온 정의기억연대의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며 더 이상 수요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후원금은 피해자 지원 쉼터와 수요시위, 피해자 소송 지원 활동 등에 사용된다"라면서 이 할머니에게 지급한 후원금 영수증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의연이 여성가족부 등에서 받은 국고보조금을 국세청 홈택스 공익법인 회계 공시에 누락하는 등 회계 부정 의혹이 잇따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 등 관계자들을 횡령과 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해 달라며 검찰에 여러 차례 고발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은 사건 배당 닷새만인 지난 20일 정의연 사무실과, 정대협 사무실 주소지인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하고, 다음 날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거주 중인 '쉼터'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