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안보보좌관 "北, 경제발전 원한다면 핵 포기해야"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강화' 논의 보도에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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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경제발전을 위해 핵개발 포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가 무엇을 시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어 "우린 지난 3년 반 동안 북한과의 갈등을 피해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탁월한 개인적 외교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그러나 궁극적으로 북한이 세계에 재편입되길 원한다면, 또 훌륭한 경제를 갖길 원한다면 그들은 핵개발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주요 의제로 지난 2018년 6월과 2019년 2월 등 2차례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작년 6월엔 판문점에서도 만났다.

그러나 북한 비핵화에 관한 북미 간 대화는 구체적인 대상·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실무협상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김 위원장의 '유고설'까지 나돌면서 북미 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을 "매우 폐쇄된 사회(very close society)"라고 부르면서 "우린 일반에 공개된 정보원뿐만 아니라 정보기관에서 나오는 것까지 모든 북한 관련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우린 계속 이를 주시하며 거기에 맞게 우리 대응을 조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