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대 그룹 신입사원 채용, 코로나19여파로 어떻게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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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0대 그룹의 채용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20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롯데그룹이 지난 3월 6일(~31일) 원서접수에 들어가며 신입 공채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같은 달 포스코그룹 11일(~31일), SK그룹 30일(~4월 10일) 순서로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삼성은 4월 6일 뒤늦게 신입공채 모집에 가세했다.

KT는 매년 두 차례 진행하던 정기 공개채용을 지난 3월 폐지했다. 대신 인턴 기간을 거쳐 정직원으로 전환되는 수시·인턴채용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해 1월 대졸공채를 없애고 수시채용을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그룹공채를 모집했던 CJ와 계열사별 공채를 진행했던 LG그룹 두 곳은 모두 상반기 채용 일정과 방식 등이 미지수다. 특히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에서는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한화그룹이 계열사별 모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 1회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는 곳은 신세계그룹과 하나은행, 국민은행이 대표적이다.

그룹 공채 방식은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대그룹 중 삼성, SK, CJ, 롯데, 포스코 5곳서 그룹 공채에 나섰지만 올해는 CJ가 빠져 4곳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채용문이 얼어붙었지만 신입 채용에 나선 기업들은 일제히 돌파구로 ‘언택트’를 채택했다. 롯데, SK, 포스코. 삼성은 서류접수와 동시에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고 온라인과 화상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인재찾기에 나섰다. 일명 ‘삼성고시’로 통하는 삼성의 신입 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오는 주말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반면 포스코ㆍ롯데ㆍSK는 기존의 오프라인 필기시험을 유지했다. 포스코와 SK는 각각 이달 16일과 24일 서울 고사장에서 필기시험을 치렀고, 롯데는 다음달 조직적합진단은 온라인으로, 직무적합진단은 고사장에서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