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 연다... 윤미향 당선인은 따로 입장

"한일 젊은이 교육 필요"... 수요집회 논란도 함께 밝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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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 조정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25일 오늘 2차 기자회견을 갖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과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7일 가진 기자회견에 이어 오늘 오후 대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수요집회는 계속하더라도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최근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일본의 사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며 "수요집회에서 '사죄하라, 배상하라'는 말만 했는데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윤미향(당선인)이 할머니들과 같이 알리는 일을 30년 했다"며 "옳게 알려야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는데 수요 집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 회계 문제와 관련해서도 "윤미향이 풀어야 한다"며 "자기가 국회의원 나가서 했으니 이 문제도 자기가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저녁 이용수 할머니를 찾아 무릎을 꿇고 할머니의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니(윤미향)랑 나랑 30년 동고동락 했는데 어떻게 용서를 비는 관계가 됐노"라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용서한다"거나 "화해했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열리는 기자회견에 윤 당선인이 참석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윤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거나 입장문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할머니와 함께하는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최봉태 이사(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할머니 의사 존중의 원칙, 이해관계자 참여의 원칙, 미래지향의 원칙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