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영업자 매출, 지자체 정책 자료로 활용...데이터 65건 사고 팔렸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열흘
46개사 참여...데이터 65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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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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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DB

빅데이터를 사고파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금융회사 내부에서만 쓰이던 귀중한 데이터가 제 주인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금융데이터거래소 운영기관인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소 출범 이후 약 열흘 만에 65건의 데이터가 새 주인을 만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약 2억2000만원 규모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지만, 거래소 출범 초기치고는 인상적인 성과라는 평가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거래시장은 데이터 수요·공급 기반이 조성되어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초기에는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금융데이터 거래소의 초기 시장 조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해외 데이터거래소인 중국 귀양 빅데이터거래소와 비교해도 양호한 성과다. 귀양 빅데이터거래소는 출범 9개월간 회원사 60곳, 거래액 17억원에 그쳤다. 월평균 거래액이 2억원에 못 미치는 셈이다. 우리나라 금융데이터 거래소는 출범 10일 만에 누적 거래액 2억2000만원으로 이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현재 거래소에서 팔리는 데이터 상품은 211가지다. 카드사가 98건의 상품을 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신용평가사(CB)가 20건, 핀테크 업체가 35건 등이다.

금융회사들은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한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상권)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공익 목적의 분석을 위해 올해 1분기 코로나 관련 시군구별 소비 동향 데이터 등을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지자체는 거래소를 통해 판매된 지역 단위 자영업자 매출을 분석해, 코로나 영향을 파악하고 정책 지원이 필요한 지역·업종을 선별하는 등 맞춤형 정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비 성향, 거주 지역 등 고객의 특성을 분류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새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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