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이손보, 하나금융지주 14번째 자회사 됐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교직원공제회 산하 더케이손해보험이 하나금융그룹의 품 안에 안기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올해 1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는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만의 M&A로,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2019년 12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 왔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되고, 더케이손해보험은 공동경영을 통해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변함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 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 성공으로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금융 부문의 전 사업라인을 구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더케이손해보험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며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됐다.
2019년 9월 기준 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으로 거래 고객의 절반이 교직원으로 이뤄진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다.
임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