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라건아, 무릎 인대 파열로 최소 8주 결장…대표팀 장재석 합류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과 프로농구 전주 KCC의 '기둥'인 라건아(31·199.2㎝)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게 됐다.
14일 KCC 구단에 따르면 라건아는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 없이 재활로는 8주, 수술할 경우 12주 정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수술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진단에 따르면 일단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는 정규리그에는 더 나설 수 없는 것이다. 플레이오프 출전도 불투명하다.
라건아는 앞서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상대 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충돌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돼 나간 이후 다시 뛰지 못했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국가대표 소집에 따른 휴식기에 들어가 29일 부산 kt와의 경기까진 시간이 있으나 KCC로선 라건아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를 전력을 꾸려야 하는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
라건아가 특별 귀화선수라 KCC는 별도의 외국인 선수 2명을 더 보유할 수 있지만, 현재는 찰스 로드 한 명만 뛰고 있다.
추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귀화선수 보유에 따라 적용되는 외국인 선수 2명의 샐러리캡 42만 달러 중 상당 부분을 로드가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선수를 당장 데려오기엔 쉽지 않다.
이번 시즌 도중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된 라건아는 KCC 소속으로 28경기 평균 30분 13초를 뛰며 18.8점, 11.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건아의 부상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을 앞둔 대표팀에도 악재다. 대표팀엔 고양 오리온의 장재석이 대체 발탁됐다.
이날 진천선수촌에 소집한 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 23일에는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