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17일 공식 출범…원희룡·이준석 최고위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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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신설 합당하기로 한 '미래통합당'이 오는 17일 통합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합니다.

미래통합당 수임기구 대표자인 새보수당 오신환 의원은 오늘(14일) 국회에서 수임기구 합동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통합신당의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결의하고,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마련, 당원 채택 등 정당 등록 절차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또 "채택된 당원에 따라 초대 지도부를 선관위에 신고하는 절차가 필요해 황교안 당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 등 선관위에 제출할 내용을 합의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선관위의 정당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7일 공식 출범하고, 통합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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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도부에 최고위원 4명 추가…원희룡·이준석 내정

한국당, 새보수당, 전진당의 합당을 추진해 온 통합신당준비위원회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을 내정했습니다. 통준위는 어제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구성(8명)에 최고위원 4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신당 지도부를 꾸리기로 합의했습니다.

통준위 박형준 공동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통준위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되는 최고위원 4명 중에 현역 의원은 포함되지 않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원희룡 제주지사와 새보수당 이준석 위원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되지 않았고, 지금 자세히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수임기구 등 논의를 거쳐 16일까지는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현직 지사가 당의 최고위원을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신환 의원은 "법적으로 상관이 없다"며 "원희룡 지사로 최종 결정된 건 아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 내정에 대해 원 지사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다만 원 지사 측은 KBS에 "당원으로서 모든 정당 활동은 가능하다"며 도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해 그렇지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 코앞인데…공천 지분은?

미래통합당이 정식 출범하면 기존 정당들의 이름은 사라지고 총선 후보도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오게 됩니다.

한국당 공관위는 통합 일정을 고려해 4.15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오늘부터 추가 공모하고 있습니다.

박형준 위원장은 현재 9명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규모를 4명 더 늘릴 수 있도록 한 신당 공관위 구성 방침과 관련해 "공관위원을 늘릴지 여부는 새 지도부가 구성된 뒤 김형오 공관위원장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한국당-새보수당은 '현재의 공관위 구성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고 전진당-보수 시민단체는 '김형오 공관위'를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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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준위 참여한 시민단체 추천 위원 사퇴…"혁신 모습 보여주지 못해"

결국 통준위 회의에 시민사회단체가 추천한 장기표 공동위원장 등 준비위원 6명은 신당이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전원 사퇴하고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장 위원장 등은 새로 출범할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와 공관위에 비한국당 인사를 절반씩 넣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공관위를 인정하되 공관위원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공관위원 추천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장 위원장 등은 입장문에서 "한국당, 새보수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시간이 없다', '비현실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우리의 주장을 받을 수 없다며 본질적 혁신을 피했다"며 "'변화와 혁신'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내지 못한 무능에 통감하며 통준위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박형준 위원장은 "그분들이 공관위가 꼭 아니더라도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참여할 기회를 넓혀가자는 논의를 했다"며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