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미래한국당 이적…"보수 승리·전북 발전 밀알 될것"(종합)
by NEWSIS"고심 끝에 마주한 시대적 소명…모든 것 걸겠다"
전북 지역구로 보수 정당 유일한 호남계 의원
한국당 위성정당으로 이적,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정운천 의원이 14일 새로운보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미래한국당에 입당한다"며 "미래한국당이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는 전북 전주에서 32년 만에 보수정당으로 당선됐다. 전북 곳곳을 찾아 한 분 한 분 만나며 저의 진심을 전한지 딱 8년만"이라며 "참 쉽지 않은 좌절의 순간마다 '된다. 된다. 꼭 된다'고 마음속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노력했다. 이런 제게 보수재건과 전북 발전 이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독주, 그에 따른 국민들의 배신감과 절망감을 저는 절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보수의 승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그 첫 걸음이 보수통합이었다.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저에게 간곡한 요청이 왔다. 보수승리의 밑거름이 되어 달라, 당은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미래한국당의 부탁이자 약속"이라며 "고심 끝에 저는 이것이 제가 가야하는 길일 수 있겠다는 시대적 소명과 마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한국당에서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꼭 된다는 믿음으로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미래한국당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금일 정운천 국회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새보수당은 전했다.
전북 전주시을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단 한명 뿐인 호남지역 보수정당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이번 4·15총선에서 지역구인 호남에서 불출마하는 대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새보수당의 공동대표로서 범중도보수 통합 추진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도 당을 대표해 참석해 자유한국당과 통합 작업을 조율해왔다.
정 의원은 30여년간 농업에 종사한 이력이 있으며 전업 농민으로 시작해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미래한국당은 "정 의원은 지난 10년간 호남에서 보수의 이름으로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미래한국당은 망국적인 지역장벽을 해소하고 정운천 의원을 필두로 호남권 지지세를 더욱 확보함과 동시에 호남에 보수의 뿌리를 내려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도 농업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해 농업인들의 애환과 고충을 대변해 온 정 의원이 향후 우리 농업계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 현역 의원은 한선교, 조훈현, 김성찬, 이종명 의원에 이어 5명으로 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의원의 미래한국당 입당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hynot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