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 크루즈는 우한과 상황 달라…우선 하선은 협의 중”
외교부는 중국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운 것과 달리 일본에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한국인을 데려오지 않는 것에 대해 "우한과 일본 크루즈는 사정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4일) 기자들과 만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현재 한국인 14명이 탑승해있는데, 한국인 승객 9명 중에서 8명이 일본에서 주로 생활하시는 분이고 국내로 돌아올 분은 딱 한 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승무원 5명 중에 국내 연고자는 2명인데, 승무원의 경우 승객과 달리 선내에서의 임무가 있기 때문에 사정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다른 나라 사례도 참고하고 있다"면서 미국에는 400여 명이 승선해 감염자가 30여 명이고, 호주와 캐나다도 각각 200여 명이 탑승했지만, 이들 국가 모두 자국 이송 움직임 없이 일본 정부 조치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아울러 탑승객 중에서 요코하마 총영사관에 '한국에 가고 싶다'고 얘기한 경우는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가 어제 밝힌 '조기 하선'과 관련해선 탑승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일본 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오늘(14일)부터 80세 이상 고령자와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 하선시키기로 했지만, 한국인 승객은 전체 9명 중 70대가 2명, 60대가 6명, 30대가 1명이라, 일본의 기준에는 충족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70대에 지병이 있으신 분이 있는데 하선에 대한 개인 의견을 확인하고 승객의 입장 반영되도록 일본 당국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다행인 것은 한국인중에서 현재 의심환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