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만에 완판' 갤럭시Z플립…'Z' 이름값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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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hop서 판매 30분만에 초도물량 소진 '품귀현상'
세련된 디자인과 휴대성, 가격대를 낮춘 점이 한몫
왜 'Z' 선택? 3차원적 구조와 역동성, 참신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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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뉴시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 Z플립'에 대한 외신 반응이 뜨거우면서 다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갤럭시Z플립이 14일 국내 출시되자마자 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인 ‘U+Shop’에서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 초도 물량이 30분만에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폴드보다 10배가량 많은 수량을 공급했음에도 2차 예약을 받는 등 구매열기가 뜨거운 반응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0 시리즈와 클램셀(조개껍질)형태 폴더플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디바이스는 역시 갤럭시Z플립이다. 삼성이 내놓은 두 번째 폴더플폰이지만 전작인 갤럭시 폴드와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전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갤럭시 폴드가 대화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갤럭시Z 플립은 디자인과 휴대성에 집중했다. 화장품 콤팩트랑 유사하다. 접었을 때 크기는 가로 73.6mm, 세로 87.4mm, 두께 15.4~17.3mm 수준으로 주머니에 쉽게 들어간다. 특히 접고 펴는 기능뿐만 아니라 원하는 각도로 세워둘 수 있어 폴더블 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갤럭시 폴드보다 80만원 가량 가격이 낮아져 구매 부담이 적다는 이점도 있다. 외신들도 언팩 후 '플립폰 전쟁에서 새로운 무기가 등장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보다 훨씬 낫다'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네이밍에 왜 'Z'를 선택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는 향후 지속적인 폴더블 카테고리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차원적 구조와 역동성, 참신함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알파벳 'Z'를 폴더블 카테고리 시리즈의 네이밍으로 채택함으로서 계속해서 앞서 새로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리더십을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김태중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 담당 상무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저는 ‘열린 결말’이라고 해석하지만 ‘끝판왕’을 의미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