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명, '국민의당' 결정 이유…"업그레이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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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총선 일정 촉박해 창당 전 정당명 정해"
"'초심 돌아간다' 의미…모두에 친숙한 점도 고려"
"선관위, '국민당 불허'는 정권 하수인 자인한 것"
安, 선관위 항의 방문…"태클 걸지마" 영상 게재도

http://image.newsis.com/2020/02/14/NISI20200214_0016080450_web.jpg?rnd=2020021412225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철수 국민당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민의당 제공) 2020.0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추진하는 신당 측은 14일 신당 명칭을 '국민의당'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이번 2020년도에 업그레이드된 국민의당으로 재탄생하는 의미, 국민이 이긴다(는 의미에서) 국민의당으로 당명을 사용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안철수 위원장 측 김수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일정이 촉박하고 정해진 창당일 내에 정당명을 정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의 당명 사용은 거의 확정적"이라며 "오늘 선관위를 방문해 비공개 면담을 할 때 '국민의당이라는 명칭이 지금 국민새정당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정당과 유사성이 없기에 사용가능하다'는 구두 허가 내용을 직접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안철수 위원장이 국민의당을 만들었을 때의 정치적 철학과 기치가 아직 유효하고,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지금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고 모두에게 친숙하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이름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신당'과 '국민당'이라는 정당 명칭 사용을 불허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중앙선관위는 과거의 판단기준과 국민의 상식을 무시하고, 자의적 판단에 근거해 국민당 사용명칭을 불허했다"며 "안철수신당 명칭 사용 불허에 이어 국민당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한 결정은 중앙선관위 조직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행태를 넘어, 한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는 점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보단장도 "선관위의 무리한 법해석과 자의적인 정무적 판단으로 인해, 안철수 창준위원장과 국민의당에 대한 선관위의 여러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위원장 측에 따르면 안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의당'으로 당명을 의결했다. 안 위원장과 참여하는 의원들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한 상태에서 이뤄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나 "참 쓴웃음만 나온다. 정당한 검찰 수사를 막으려는 것처럼 새 개혁 정당 탄생을 방해하는 것 아닌가"라며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관위 방문 전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호중 씨의 '태클을 걸지마' 노래 영상의 링크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간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