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개 대학, 모든 중국인 유학생 기숙사에 자가격리
경기대·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 등 수원시에 있는 3개 대학이 14일 이내에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기숙사에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3개 대학 총장은 14일(오늘) 시청 집무실에서 ‘지역사회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학·지역사회에 코로나 19 확산을 막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14일 이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기숙사 거주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일부터 14일 동안 전원 자가격리 조치(1인 1실)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기숙사 자가격리’에 동의하지 않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매일 학교 담당자가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기숙사에 격리되는 유학생들에게는 도시락을 제공합니다.
학교는 하루에 2~3차례 유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 검사를 의뢰합니다.
격리 기간에 증상이 발생하지 않으면 학교 내 진료 시설이나 협력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한 후 등교할 수 있습니다.
경기대 1개 동(120실), 성균관대 1개 동(422실), 아주대 1개 동(147실)을 자가격리 공간으로 활용합니다. 3개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1,100여 명이지만, 입국일이 달라 기숙사 자가격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시장과 김인규 경기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박형주 아주대 총장, 고석오 경희대 국제캠퍼스 교무처장이 참석했습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행정 구역은 용인시이지만 학생들의 생활권은 수원시입니다.
염태영 시장과 관내 3개 대학 총장은 간담회 후 시청 상황실에서 ‘지역사회 코로나 19 예방·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대응 합의서’에 서명하고, 수원시와 3개 대학이 참여하는 ‘코로나 19 공동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시와 3개 대학은 거버넌스(협치)를 바탕으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하는 유학생과 교직원의 현황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해 함께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수원시는 3개 대학에서 코로나 19 감염증 의사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 수송차량, 의료 인력을 파견하고, 대학에 마스크·손 세정제·방호복·체온계 등 방역용품을 지원합니다.
3개 대학은 기숙사에서 자가격리하는 유학생을 위한 ‘자가격리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자가격리 유학생을 꼼꼼하게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또 교내 다중이용시설을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코로나 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대규모 행사는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염태영 시장은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할, 앞으로 한 달 남짓한 시간이 무척 중요하다”며 “과잉대응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합의서 서명이 ‘감염증 대응 관학(官學) 거버넌스’ 모델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