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청년 창업가 가게 돌며 격려…"규제 최소화해야"
by NEWSIS청년들 운영하는 상가에서 상품 구매하며 대화
"장사 개시하는데 가격 깎으면 안돼" 너스레도
"청바지 입어봤나" 질문에 "젊었을 때 안 입어봐"
"한국당, 청년 창업 관련 세심한 정책 만들겠다"
12일 예비후보 등록, 13일 선거사무소 마련
아침엔 경복궁역서 시민들에 명함 돌리기도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종각역 지하상가를 방문해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하는 등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종로구 종각역 지하에 위치한 종로청년숲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종로청년숲은 청년복합문화시장으로 청년들이 만든 독특한 수공예 상품을 판매하고 문화 공연 등을 여는 장소다.
황 대표는 검은 정장 위에 기호와 이름이 적힌 빨간색 점퍼를 입고 부스 형태의 소규모 상가를 차례대로 돌았다.
그는 처음으로 방문한 액세서리 가게에서 목걸이와 브로치 등을 구경하며 주인에게 손님이 많은지, 언제 창업했는지 등을 물었다.
가게 주인이 창업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답하자 "베테랑"이라고 놀라워하며 "청년들이 창업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배니까 후배들한테 잘 알려주고 좋은 멘토가 돼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가게를 돌면서 물건을 구매하기도 했다. 첫 가게에서는 직접 목걸이를 골라 사고 다기(茶器)와 방향제 등도 직접 현금으로 값을 지불했다. 오전 11시부터 장사를 시작하는 이곳의 특성상 황 대표는 첫 손님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그는 "개시는 깎는 게 아니다" "내가 오늘 개시를 많이 하네"라며 웃음을 지었다.
황 대표는 청바지를 판매하는 가게에서 주인이 "젊을 때 청바지 많이 입어봤나"라고 묻자 "젊었을 때 청바지를 한번도 안 입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가게를 모두 돌아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 특별히 청년들이 그렇다"며 "오늘 와보니까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작은 것 몇 개 구매했는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도전이 다른 것을 할 수 없어서 시작하는 도전이 아니고 정말 꿈을 이루는 도전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자유한국당이 청년들의 창업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더 세심한 정책들을 많이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살기 좋은 사회, 청년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사회, 창업할 수 있는 사회, 창업했다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청년이 창업하는데 규제 때문에 가로막히는 게 없는 규제가 최소화된 사회를 만들어서 청년의 꿈을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경제통신사빌딩 4층에 선거사무소를 꾸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이 건물은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박진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8년 선거 당시 선거사무소를 꾸렸던 곳이다.
지난 12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선거사무소까지 마련되면서 황 대표는 선거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경복궁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돌리며 눈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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