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싱가포르…하루 9명 추가 확진자 67명으로

中·크루즈선 제외시 최대 창궐지역…'제2 온상'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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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Roslan RAHMAN / AFP)

싱가포르에서 14일 하루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9명이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하루 감염자 증가폭에서 최대 규모로 싱가포르내 확진자수는 67명으로 늘어났다. 전날에는 하루 8명의 확진자가 새로 추가되는 등 감염자수가 무섭게 증가하는 양상이다.

싱가포르는 발원지인 중국 본토와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최대의 전염병 창궐지역이 되고 있다. 국가 '오렌지' 비상 선언에도 불구, 서울보다 조금 큰 697㎢ 크기에 600만 가까운 인구가 밀집한 도시국가 특성상 '제2의 바이러스 배양접시'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지난달 20~23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컨퍼런스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한국, 영국 등 6개국으로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중국인의 입국은 막았으나 지역사회내 2차, 3차 감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틀전 한 직원의 감염에 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이 폐쇄되는 소동이 일었다. DBS가 위치한 마리나베이 파이낸셜센터 타운은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들이 몰려있는 싱가포르 금융의 중심지이다. 현재는 이 직원의 가족중에서도 환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도시 활력을 잃으며 경기 침체 우려도 깊어진다. 리센룽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침체가 온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 경제는 코로나사태로 분명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누계 확진자가 67명이 나온 싱가포르에서 아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재 8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be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