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기반 3당 ‘민주통합당’ 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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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8석으로 ‘교섭단체 지위’ 확보
손학규 변수…17일 최종 결론날 듯

호남 기반 3당인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오는 17일 ‘민주통합당’이란 이름으로 합당한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안신당 유성엽, 민주평화당 박주현 등 3당 통합추진위원장들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은 17일 합당하고, 당명은 민주통합당으로 할 것”이라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통추위 측은 당초 관심을 모은 합당 후 지도체제에 대해 “각 당 대표 3인의 공동대표체제로 가며 이들 중 연장자를 상임대표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상임대표가 돼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 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당권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통추위는 통합의 조건으로 기존 대표들의 2선 퇴진을 추진했으나 손 대표 등은 난색을 표한 바 있다. 통추위는 결국 빠른 통합을 위해 손 대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합당은 3인 공동대표들의 임기가 오는 28일 끝나도록 당헌 부칙에 규정하기로 했다. 손 대표 등이 통합당에서 당권을 이어가도 임기가 열흘에 불과한 것이다.

통합당은 28일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강령에 동의하는 청년미래세대, 소상공인협회 등과 2차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3당의 내부 추인을 거쳐 각당 의원들이 모두 합류하면 통합당은 총 28석의 원내 제3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 손학규 대표 측이 합의문에 회의적인 입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손 대표가 주재하는 17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 수용 여부가 최종 결론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