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년 만에 다시 ‘국민의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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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국민당’ ‘안철수신당’불허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추진하는 신당 이름이 14일 ‘국민의당’으로 확정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철수신당’과 ‘국민당’이라는 이름 사용을 모두 불허하자, 결국 4년 전 총선에서 안 위원장이 만든 국민의당으로 돌아간 것이다.

국민당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중앙선관위에 국민의당으로 당명 변경을 신청했다. 김수민 대변인은 “총선 일정이 촉박해서 모두에게 친숙한 정당명을 선택하게 됐다”며 “2016년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만들 때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지난 13일 국민당이 이미 등록된 정당인 국민새정당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명칭 사용을 불허했다. 앞서 안철수신당은 특정인의 이름이 들어가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불허했다. 선관위는 국민의당 명칭은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과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안 위원장과 의원들은 “안철수신당에 이어 국민당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은 선관위가 현 정권의 하수인이 됐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