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코로나19 확진자 나흘째 ‘0’…질본 “지역·병원 감염 우려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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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정세 아냐”…우한 교민들 15일·16일 격리시설 퇴소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흘째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아직 지역사회와 병원 내 감염 우려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보고 현행 경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총 28명의 확진자 중 21명은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7명(1·2·3·4·8·11·17번째 환자)은 완치돼 퇴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방역본부는 “확진자 1명은 폐렴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고, 20명은 상태가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의 3차 전세기로 입국한 1세 유아가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진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추가 확진환자는 나흘째 안 나왔지만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의 유입 인구수가 상당히 있고, 코로나19는 경증·초기일 때도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해 감염력이 높은 특징이 있다”며 “안정세 혹은 종료됐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겨 논란이 되고 있는 15번째 환자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자가격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처벌 여부는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중국 후베이성에서 1·2차 전세기로 입국한 교민 699명은 퇴소를 앞두고 있다. 1차 퇴소 대상자 366명은 마지막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15일 퇴소한다. 나머지 333명도 음성 판정이 나오면 16일 퇴소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향후 교민에 대한 거주지 지원은 별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17·19번째 환자가 참석했다가 감염된 싱가포르 콘퍼런스 관련 환자는 전 세계 6개국, 20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콘퍼런스에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총 7명(싱가포르 3명, 한국 2명, 영국 1명, 말레이시아 1명)이 감염됐다. 이들 중 영국 환자 1명은 프랑스로 스키여행을 떠나 유럽인 11명을 감염시켰다.

임상진단 기준을 바꾼 중국의 사망자와 확진환자는 이틀째 급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환자가 6만3862명, 사망자는 1380명으로 집계됐다로 발표했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확진환자 5101명, 사망자 121명이 각각 늘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후베이성의 확진환자(4823명) 및 사망자(116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