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 박기원 감독 "총력전하고 있어, 막판까지 컨디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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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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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대한항공이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17 25-20)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9(21승8패)로 우리카드(21승7패 승점 58)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블로킹이 잘 돼 승기를 잡는데 수월했다. 경기 분석만 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닌데, 분석한대로 잘 실행이 됐다"며 흐뭇해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16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며 블로킹 3개를 기록한 KB손해보험을 가볍게 눌렀다.

대한항공이 1위로 올라서면서 우승 경쟁도 더 뜨거워졌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이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한선수가 부상을 당하기도 하고, 순탄하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선수들이 지고는 못 견딘다. 승부사 기질이 있다"고 말했다.

방심할 수는 없다. 게다가 우리카드는 대한항공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박 감독은 "1위로 올라온 걸 당연하다고 말할 순 없다. 선수들이 고생을 했고 총력전을 하고 있다. 아직 집중력을 떨어뜨릴 상황은 아니다. 시즌 막판까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원맨쇼'를 펼친 정지석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정지석은 23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7개, 후위 공격 4개, 서브 득점 3개 등을 수확하며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박 감독은 "정지석이 가지고 있는 경기력이 거의 다 올라왔고, 멘탈도 준비돼 있는 상태다. 컨디션도 좋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정지석은 원래 블로킹 감각이 뛰어나고, 높이도 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도 철저하게 한다. 블로킹뿐 아니라 수비 자리도 철저하게 연구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면,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뒀던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서브를 나름 강하게 때렸는데, 리시브가 됐다. 상대의 공격이 점차 다양해지면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패인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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