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서 철창에 갇힌 고양이 400마리 발견... 경찰, 집주인 등 2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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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4 21:11 부산 도심 한복판 주택에서 철창에 갇힌 고양이 400여 마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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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에 갇힌 고양이들의 모습. /연합뉴스

부산 남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60)씨 등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부산 수영구 광안동 A씨의 2층 주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40여 평 규모의 A씨 주택에는 고양이 400여 마리를 가둔 철창 수십개가 쌓여 있었다.

이 사실은 A씨 집에서 악취가 난다는 이웃들의 신고로 드러났다. 수영구청은 A씨 등이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며 판매하고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좁은 철창 안에서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동물을 학대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혐의도 적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고양이 400여 마리는 동물보호감시원 동행하에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면서 "수영구와 동물단체가 주장하는 미신고 동물 사육, 판매영업 행위와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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