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증가로 서울·제주 소매판매 ‘훌쩍’
지난해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면서 면세점이 집중된 서울과 제주 지역의 소매 판매가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소매 판매는 5.1%, 제주의 소매 판매는 10.7% 증가했습니다. 전국 평균 소매판매 증가율 2.4%보다 큰 수치입니다.
조사 대상인 16개 시도 가운데 이들을 비롯해 인천, 부산, 전북, 경남 등 6개 시도의 소매 판매는 증가한 반면 충북, 광주, 대전, 대구 등 10개 시도의 경우 감소했습니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양동희 과장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성장하면서, 면세점이 집중된 시도의 소매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면세점 판매액이 서울은 37%, 제주는 30% 늘었습니다.
대형마트는 전국적으로 매출 하향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대형마트 매출은 0.5% 감소해 2018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인구가 크게 늘어난 세종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도에서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이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은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대형마트 판매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은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울산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0.3% 줄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됐던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감소세였던 1~3분기와 달리 4분기는 0.5% 증가해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다른 15개 시도에서는 지난해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했고 특히 관광객이 증가한 제주는 2.3%로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