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나를 알기 위해 쓴다 外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고 쓴다 나를 알기 위해 쓴다
여성학자 정희진이 글쓰기와 독서에 관한 책 2권을 펴냈다. 글쓰기 윤리에 관해 성찰하며 사회적 약자가 자신의 소수자성을 자원으로 새로운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 ‘품위 있게’ 싸우는 방식으로서의 글쓰기라고 말한다. 교양인. 각권 1만4000원
찬란한 길
현대 영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마거릿 드래블의 장편소설. 케임브리지 출신 정신과 의사인 리즈, 교화 시설에서 영문학을 강의하는 알릭스, 재야 학자 에스터의 엇갈린 인생곡선을 통해 이상과 현실 등 1980년대 대처 정권 아래 영국의 문화적 쇠퇴를 증언한다. 가주연 옮김. 문학과지성사. 2만원
소년들은 죽이면 안 되나요
도심에서 한 여성이 폭사한 이후 유사한 사건이 이어진다. 학교폭력으로 딸이 자살하는 아픔을 겪은 박 형사는 폭사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롬형제원의 실체를 파헤친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사적 복수라는 민감한 이슈를 다룬 소설. 조영석 지음. 해피북스투유. 1만3800원
마음은 파도친다
그림책 편집자 유현미는 10년 전 드로잉의 매력에 빠져 매일 그림을 그렸다. 길에서 만난 개와 고양이, 텃밭 식물, 실향민 구순 아버지의 꿈 등 생명과 이웃 존재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녹아 있다. 연필·흑연·수채, 먹다 남은 믹스커피를 활용한 색 등 다양한 재료와 그림체가 인상적이다. 가지. 1만5800원
멸치의 꿈
바다에서 잡혀와 바짝 말라버린 몸으로 머리와 내장까지 내어준 멸치의 꿈은 무엇일까. 유미정 작가는 고깃배의 등불에 속아 잡혀온 멸치를 주인공으로, 햇볕에 말려진 채 ‘똥’까지 떼어낸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이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꿈의 여정을 그린다. 달그림.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