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사투' 우한 의료진, 기저귀 착용 이어 삭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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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복을 신속히 입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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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그치지 않고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간호사들이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삭발을 했다. 삭발한 우한 간호사들. <사진 출처 : 중 신화통신 트위터> 2020.2.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이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삭발을 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미국의 폭스뉴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간호사들이 삭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중국 국영 언론들은 간호사들이 삭발을 하는 이유가 보호복을 신속하게 입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딩단이라는 26살의 간호사는 "나는 오랫동안 머리를 길러왔다. 머리를 자르고 싶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서는 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삭발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우한의 의사들과 의료 종사자들은 소셜 미디어에 환자들을 돌보는 일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꾸준히 게시해 왔다. 최근에는 24시간 내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일하느라 얼굴 등에 생긴 멍자국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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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그치지 않고 있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간호사들이 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삭발을 했다. 삭발하는 한 우한 간호사의 모습. <사진 출처 : 중 인민일보 동영상 캡처> 2020.2.14

또 의료 종사자들이 화장실에 갈 시간조차 없어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 채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면 보호복 등을 교체해야하는데 갈아입을 보호복이 부족하기 태문이란 지적도 나왔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1500명에 가까운 사람이 사망했고 6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와 사망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발생했지만 중국 이외 세계 27개국에서도 600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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