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고발'에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낙연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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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사무총장에 전화 걸어 '우려' 전달
정성호·홍의락 등 "민주당 오만…겸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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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제21대 총선 종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을 종로구 동대문역에서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낙연 종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2020.02.1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당을 비판한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와 해당 칼럼을 게재한 '경향신문'을 고발한 데 대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 전 총리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어제(13일) 오후 이낙연 후보는 윤호중 사무총장에게 전화 통화로 임미리 교수 고발 건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윤 총장에게 고발 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취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임 교수 성향이든 내용이든 그것을 떠나서 일정한 정도 언론에 발표돼 있는 부분에서 내용이 과도해도 고발까지 하는 건 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기고한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 대립과 관련 민주당을 비판한 뒤,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임 교수가 해당 칼럼에서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검찰에 고발했다.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한 데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 재선의 홍의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만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 민주당 이야기"라며 "민심은 하늘이다. 어쩌다가 이렇게 임미리 교수의 작은 핀잔도 못 견디고 듣기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민심은 민주당에게 온전하고 겸손하기를 원한다. 자유한국당에는 요구하는 게 없다"며 "그런데도 이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안타깝다. 더구나 스스로 검찰을 하늘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3선의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만은 위대한 제국과 영웅도 파괴하였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가치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허영일 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 역시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옹졸한 모습이다. 즉시 취소하기를 요청한다"며 "아무리 선거 시기이고, 칼럼 내용이 불편하더라도 법적 대응은 적절하지 못하다. 오히려 긁어 부스럼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나도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보기에 (고발은)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 취하 여부에 대해선 "오늘 회의에 가서 상황을 봐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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