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 ICT 융합한 '스마트보건선' 아마존강 유역에서 출항길에 올랐다

브라질 마나까프리 市 유역 주변 항해하며 의료취약 주민대상 원격의료지원
연세대 등 '스마트보건선' 개발에 착수한 후 3년 6개월만에 사업성공 마무리
`한국형 의료 IT 비즈니스 수출 모델 플랫폼'으로서 브라질 수출 견인차 역할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아마존강 유역에 대한민국 의료 ICT를 접목한 스마트 보건선이 등장했다.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한 의료기기·소프트웨어·통신장비를 탑재한 스마트보건선이 아마존강 마나까푸르시 주변을 항해하며 의료 취약 거주 주민을 대상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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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브라질이 함께 개발에 참여한 스마트 보건선>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시에서 스마트 보건선 진수식을 13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브라질 대한민국 김찬우 대사, 위우송 미란다 리마 아마조나스 주지사, 베뚜 단젤로 마나까푸르 시장, 강성룡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윤영로 연세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의공학부 교수 등이 진수식에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브라질 정부와 협약을 맺고 브라질 아마존 현지 수출형 스마트 의료선 개발 프로젝트를 지난 2016년 9월 시작한 지 3년 6여 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스마트 보건선은 120톤급으로 승선 인원은 80여명이다. 스마트 보건선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아마존강 유역 마나까푸르시 주변을 항해하며 의료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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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로 연세대 교수(왼쪽 3번째)를 비롯한 스마트보건선 개발 프로젝트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진수식후 기념촬영했다.>

WHO에 따르면 브라질 내 5500여 도시 중 최소 10%는 의료진이 전혀 없다. 특히 빈곤 지역의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0.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스마트 보건선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열악한 아마존 지역 원주민 등 취약한 소외계층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 삶의 질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보건선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가 개발비 약 25억원(정부 18억원·기업 7억원), 브라질 정부는 의료선을 각각 투자했다. 연세대 윤영로 의공학부 교수를 책임자로 원주의과대학 황성오 응급의학과 교수, 비트컴퓨터, 가톨릭대 김헌성 교수가 참여했다. 브라질 측에선 상파울루 소재 따오바떼대, 아마조나스 주립대, 아마조나시 보건관리재단 등이 적극 참여했다.

스마트 보건소 개발 사업은 우리의 ICT와 의료기기 및 전산장비를 브라질 측(아마조나스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의료선에 탑재해 '이동형 통합 의료서비스 지원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의료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우수한 ICT와 의료장비를 브라질 측에 소개, 의료 서비스 현장에 도입하는 등 '한국형 의료 IT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윤영로 연세대 교수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2019년 수교 60주년을 맞은 상황에서 스마트 보건선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는 나름 의미가 있다”면서 “산업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브라질 대한민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상파울루 총영사관과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주브라질 대한민국 대사관은 향후에도 보건 분야 고위급 회담(보건장관 회담 등)과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우리 보건산업의 브라질 시장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브라질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세계 12위이다.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업의 브라질 수출 규모는 중남미 총 수출액의 34%인 6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