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등가 정비한 암스테르담, 외국인 '대마초' 판매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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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2.14 17:17 지난해 홍등가 정비에 나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첫 여성 시장이 이번에는 외국인에 대한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외신이 전했다.

14일 가디언은 펨케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이 커피숍에서 대마를 판매하는 현재 규정을 수정해 외국인 대한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세마 시장은 작년 7월 홍등가의 유리 진열시설 폐쇄안을 통과시키는 등 도심 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할세마 시장은 시의원들에 서한을 보내 커피숍에서 대마초 구매가 불가능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관광객 수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에 대마초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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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해시 마리화나·대마 박물관.

암스테르담시 통계 당국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는 '커피숍에서 대마초 구매가 금지되면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다시는 암스테르담을 방문하지 않겠다고 한 이들도 11%에 달했다.

응답자의 57%는 암스테르담을 찾는 중요한 이유로 대마초를 구매할 수 있는 커피숍을 언급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영국인의 33%는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커피숍을 방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도심에 있는 싱겔운하를 방문한 18∼35세 관광객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구 110만명의 암스테르담은 연간 17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 도시다. 도시를 찾는 대규모 관광객으로 쓰레기, 혼잡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시 당국은 외국인 관광객을 줄이기 위해 네덜란드 특유의 대마 '관용정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네덜란드는 원칙적으로 대마 소지, 사용, 거래 등을 막고 있으나 5g 이하 소지자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할세마 시장은 서한에 "커피숍에서 대마초를 판매를 허가하면서도 생산은 금지한 규정으로 인해 커피숍은 불법 조직과 뒷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외국인을 상대로 한 대마초 거래 중단과 함께 뒷거래의 규제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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