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환자, 하루만에 4명→11명으로 증가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총 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번째 환자는 33세 남성 한국인으로 업무를 위해 우한시를 방문한 뒤 24일 오전 5시 아시아나항공(OZ322, 장사출발 인천도착)을 이용해 귀국했다.
5번째 환자는 현재까지 가족 등 10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을 이들을 자가격리한 뒤 조사 및 감염 검사를 실시했는데 접촉자 중 지인 1명이 ‘양성’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6번째 환자는 55세 남성 한국인으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식당인 한일관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가 실시 중이었다. 이후 관할 보건소는 감염 검사를 실시했고 30일 확진 판정받았다.
6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8명이며 이들 역시 자가격리됐다. 이후 이뤄진 심층조사에서 6번째 환자의 가족 2명이 ‘양성’으로 확인되며 추가 조사가 실시 중이다.
특히, 6번째 환자 가족들의 경우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만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번째 환자는 28세 남성 한국인으로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이달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며(22시 20분, 청도항공 QW9901) 같은 달 26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7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2명으로 이들은 자가격리됐으며 7번째 환자의 이동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은 계속해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8번째 환자는 62세 여성 한국인으로 7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편(23일 22시 20분, 청도항공 QW9901)을 이용했다.
8번째 환자는 현재 원광대학교병원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됐으며 역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8번째 환자의 경우 수도권 밖 지역에서의 첫 감염 사례로 역시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