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신당 골격 공개…황교안 “서로 양보해야 결혼”
한국·새보수·전진당·국민소리당, 각계 단체 등 참여
"야당의 임무는 정권의 오도된 국정 바로잡는 것"
황교안 "연인이 결혼할 때도 서로 양보해야 가능"
새보수 "6원칙을 격렬히 지키면 승리할 수 있어"
by 뉴시스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그간 합의해 온 내용을 정리하는 자리를 갖고 이후에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며 통합을 향해 나아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혁통위는 3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그간의 범중도·보수 통합의 경과를 보고하고 통합 의지를 되새겼다.
행사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언주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당으로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 4.0·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참석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장관,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정태근 전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범시민 사회연합 253개, 범보수 연합 95개, 6개의 원자력 단체와 11개의 청년 단체, 108개의 국가정체성국민협의회 등도 혁통위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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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혁통위는 통합 신당의 가치로 자유와 민주, 공화, 공정 4가지를 내놓고 헌법 정신에 대한 존중과 확대 발전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합신당의 5대 정책기조로는 ▲북핵위협 억지와 한미동맹을 축으로 한 우선 복합외교 ▲민간주도 미래기술주도 경제 살리기 ▲교육 백년대계 확립과 근원전 교육개혁 ▲삶의 질의 선진화 ▲공정한 사회 만들기가 제시됐다.
또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도 내놓았다. 이들은 “야당의 임무는 정권의 오도된 국정을 바로잡고 입법을 통해 정책기조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혁통위가 내놓은 10대 과제는 ▲파산한 소득주도성장론의 폐기와 창의적 민간주도성장 ▲미래 세대 친화적 재정 정책 ▲국가파괴적 탈원전 정책 전환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 권력 남용 및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교육의 정치화 방지와 교육개혁 ▲귀족노조 전횡 방지와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 연금 사회주의화 저지 ▲북핵 위협 대응 우선 안보체제 확립, 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마이크를 잡은 황 대표는 “제가 자유우파 대통합을 제안하고 혁통위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과연 되겠나 하는 걱정들이 많았다”며 “이미 통합의 기본원칙을 확고하게 세웠고 통합의 기본 골격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작은 차이를 메워가다보면 멀게만 느껴진 통합의 길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황 대표는 서로 양보해야 한다는 당부가 담긴 발언도 거듭했다. 그는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이 결혼을 할 때도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맺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책임대표도 “통합 문제가 막바지라고 생각하는데 원칙만 지키면 된다. 보수재건 3원칙에 합의했는데 이것만 일관되게 지키면 된다”며 “이 제안을 하는 이유는 (통합) 들어와서 치고받고 안 싸우려고, 그래서 탄핵 강을 넘자고 하는 사람들은 다 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겉모양만 합치면 국민들이 인정을 안 한다. 이럴 때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막판에 시험에 빠지게 하는 여러 목소리가 있을 수 있어서 마지막이 중요하다. 우리 합의와 혁통위의 의견 포함한 6원칙을 격렬히 지키고, 어길 경우 단호히 대처하자. 그럼 문재인 정권에 맞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는 “조속히 실무적인 협의들을 마무리하고 통합 새 길을 빨리 출발해야 한다”며 “다만 아쉬운 것은 김문수 전 지사를 비롯해 광화문서 투쟁해온 세력이 여기 함께 하고 있지 못하다. 우리가 꼭 함께 해야 된다. 다 같이 한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