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체장애인 이종성 씨 영입 “소외계층 위한 법·제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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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올해 8번째 영입인사로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당은 오늘(31일) 환영식을 열고, 이 총장이 전국에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를 만드는 데 기여했고,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주도하는 등 20년 넘게 장애인 복지 현장을 누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총장은 환영식에서 "장애인의 몸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차별과 구조적 모순을 직접 경험했고,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장애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며
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을 통해 국가가 진정한 사회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최근 집권여당 대표의 거듭된 발언에서 보여준 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이해도는 심각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단면을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아침 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낫군요'라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은 인재 영입에 있어서 보여주기식 또는 감성 스토리에 치중하는 것을 지양한다.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국민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춘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협한 인식 일단을 보여주는 일들이 있었는데 앞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제도 개선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겠다는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가장 수가 많은 지체장애인협회에서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게 좋다"며 "장애인 문제는 우리 장애인들이 직접 하나씩 하나씩 뜯어고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이 총장과 김광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장애인 단체 관계자 250명을 포함해 2천여 명의 장애인이 입당원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지난 8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와 탈북자 출신의 북한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를 올해 첫 총선 영입 인사로 발표했습니다. 사막 탐험가 남영호 씨, 산업재해 공익신고자인 이종헌 씨. 정치평론가인 경희대 김병민 객원교수와 외교·안보 전문가 신범철 박사,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씨에 이어 이 총장이 올해 8명째 영입인사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