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발굴 조사서 암매장 흔적 못찾아
by NEWSIS[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옛 광주교도소에서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조사가 이뤄졌지만,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북쪽 무연고 수형자 공동묘지 옆 2888㎡ 부지(경비교도대 뒤편) 발굴 조사에서 암매장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문화재연구원이 발굴 장소를 7곳으로 나눠 굴착 작업을 벌였으나 유해 관련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원은 다음 달 1일 토층 원상 복구 작업을 한다. 발굴 조사 보고서를 닷새 뒤 5·18재단에 보낼 방침이다.
이번 발굴 조사는 지난달 19일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공동묘지에서 신원 미상 유골이 다수 발견된 만큼, 다른 유골이 묻혀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추진됐다.
신원 미상 유골은 당초 알려진 40여 구보다 많은 250여 구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감식 결과를 다음 달 6일 발표할 예정이다.
옛 광주교도소 내 발굴 조사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이날까지 총 5번 진행됐다.
추후 암매장지 발굴 작업은 5·18진상규명 조사위원회가 맡는다.
옛 광주교도소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5·18 행불자 암매장 제보 10여 건이 접수된 곳이다.
1980년 5월21일 시신 6구가 교도소 공동묘지 주변에 가매장돼 검시 지시를 내렸다는 검찰 기록이 있고, 1980년 5월21~22일 교도소에 주둔했던 3공수여단 출신 장교들이 '시민을 교도소 남서쪽 등지에 암매장·가매장했다'고 증언했다.
5·18 직후 교도소 내 관사 뒤에서는 시신 8구, 교도소 앞 야산에서는 시신 3구가 암매장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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