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환자 보육교사 딸 3차감염?…어린이집 원생·학부모 4차감염 초비상
by NEWSIS6번 확진자 접촉한 딸은 태안 어린이집 교사…휴원 조치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감염된 6번째 확진 환자 가족 2명이 3차 감염자가 되면서 어린이집 교사인 딸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아직까지 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딸은 현재 자택에 격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해당 어린이집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감염 가능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딸이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어린이집 원생들과 학부모 등 지역사회로 전파가 급격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태안군 등에 따르면 6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일관에서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함께 식사를 했다.
6번째 환자는 3번째 확진 직후에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3번째 환자의 증상 시작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추가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에는 밀접 접촉자로 조사됐으나 재분류를 하는 과정에서 일상 접촉자로 잘못 구분되면서 '자가 격리'가 아닌 '능동 감시 대상자'가 됐다. 결국 능동 감시로 지역 보건소가 관리하던 중 30일 양성 판정이 나와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6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8명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가족 2명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중국 여행력이 없어 현재 3차 감염이 유력시되고 있다.
6번째 환자가 지난 22일 3번째 환자와 식사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을 받기까지 최장 9일간 딸과 얼마나 접촉했는지, 또 딸이 충남 태안군 원북면 소재 이화마을 어린이집에 언제까지 출근해서 원생들과 직접 접촉했는지 등이 4차 감염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어린이집은 원생은 총 34명이며, 이 기간 등원한 인원은 29명으로 알려졌다.
현재 6번째 환자의 딸이 근무했던 어린이집은 학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휴원에 들어가는 동시에 건물 전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6번째 환자의 딸과 사위는 자택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증세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 단계에서 가족 관계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족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하기가 어렵고다. 현재 가족관계까지는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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