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증상 감염 사례 면밀 분석…접촉 기준 변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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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근거 없다"던 정부, "면밀조사" 입장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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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 등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3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국내에서 사람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3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정부가 증상이 없는 사람(무증상자)으로부터도 감염이 될 가능성에 대한 사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1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 계속 논란이 있어 왔다. 우리 사례도 증상이 발현되거나 증상의 내용을 파악해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독일과 중국에서도 발병 직전 무증상 시기에 노출돼 감염됐다는 사례가 일부 보고되고 있어 그런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좀 더 많은 의견 수렴을 해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까지만 하더라도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무증상 감염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코로나바이러스 패밀리에 있기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징에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 무증상 감염이 일반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서는 없다라고 돼 있어 아마도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그 특징을 따라가지 않을까라고 추측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번 확진자의 일상 접촉자였음에도 발병이 됨에 따라 무증상 감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일상 접촉자는 발병이나 증상이 일어나기 전에 접촉했던 사람들을 분류하는 기준이다.

이에따라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의 기준을 변경하고, 격리와 모니터링 등 관리를 하는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노출시기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의견 수렴을 해서 판단을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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