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대피' 미국인, 탈출 시도…14일 격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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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끝나기 전 임시거처 빠져나가려 시도
귀국인 상당수 자발적으로 72시간 이상 임시거처 머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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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중국 우한에서 자국민을 싣고 대피한 미국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약 96.5㎞) 떨어진 마치 공군 기지에 도착한 모습. 2020.01.3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전세기를 통해 미 본토로 대피한 미국인이 임시거처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당국은 이 미국인을 장기 격리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정부가 빌린 전세기를 통해 본토로 대피한 미국인 한 명이 이날 임시거처인 서던캘리포니아 군기지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 당국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국민들을 상대로 72시간 동안 검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인데, 이 기간이 도과하기 전에 임시거처를 떠나려는 사람이 등장한 것이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미국인은 향후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격리될 예정이다. 당국이 계산한 잠복기는 14일이다. 당국은 대중에 미칠 위험을 의식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 당국은 이번 전세기 입국 국민들에 대해 전반적인 격리 조치는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입국 국민들 중 일부는 자발적으로 72시간 이상 임시거처에 머무는 데 동의했다.

이와 관련, 이번 전세기 귀국 승객 중 한 명인 절드 에번스는 CNN에 "(72시간이 도과해도) 떠날 의무는 없다"며 "가능한 한 오래 (임시거처에) 머무는 게 당신과 당신 가족, 지역사회에 가장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