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 신종코로나…“악수 대신 하트” “3無 운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앞다퉈 예방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리는 각 당의 회의뿐 아니라 의원회관 등에서 진행되는 각종 간담회, 토론회 현장에서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필수품'으로 등장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 '명함배포와 악수, 대화'를 자제해 선거운동하자는 제안도 나왔는데, 이 세 가지 대신 어떻게 하자는 걸까요?
민주당 "한시적으로 선거운동 제한" 제안
오늘(31일) 첫 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회는 "정치권이 전체적으로 한시적으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 것을 함께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책 특별위원장은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선거운동을 자제하는 방안을 민주당에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당에서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니 정치권이 함께 협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차원의 초당적 대책기구를 만들 것을 당 지도부에 건의할 생각"이라면서 "선거운동 중단과 관련해 만약 다른 정당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타진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당,‘바이러스 NO, 건강 OK’캠페인…악수 대신 손 하트
자유한국당도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위원장을 맡은 신상진 의원과 소속 위원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 국회의원과 예비후보 당원은 물론,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범국민 캠페인을 실시하자"면서 "건강을 지키는 습관이 국민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데에 목적을 두고 바이러스 NO, 건강 OK’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당은 먼저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마스크 꼭 쓰기, 30초 손 씻기, 악수 안 하기, 기침은 팔꿈치로 하기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선거운동이 바이러스 확산의 경로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소규모 단위로 개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서 악수 대신에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사랑합니다’ 인사하는 것을 모든 예비 후보에게 권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커진 불안감에 잘못된 정보, 가짜뉴스가 판을 칠 수 있다"며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조속히 공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3무 선거운동…새보수당 "악수, 명함배포, 대화 자제"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 '명함배포와 악수, 대화' 를 자제하는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대책도 나왔습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어제(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과의 직접 접촉을 자제하는 '3무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악수 대신에 유권자들과 따뜻한 눈인사를 나누고, 마스크를 써도 직접 대화를 하면 약간 불안할 수 있어서 가급적 자제하는 겁니다.
명함도 손으로 배포하는 것이니만큼 피켓을 들거나 어깨띠를 활용해 거리 인사를 하자는 제안입니다.
하 책임대표는 "정치권에서도 국민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당리당략을 죽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