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수도 캔버라에 17년만에 첫 산불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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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수석장관 "최악 상황 대비하라는 주민들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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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호주)= AP/뉴시스] 3000가구 이상의 주택을 불태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한 군 수송헬기가 착륙시 일으킨 스파크로 인해 화재가 재발화, 수도 캔버라 일대의 주택지들이 위협받고 있다.  

[캔버라(호주)=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호주가 호주연방수도특별구(ACT)에 산불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앤드루 바 ACT 수석장관이 31일 밝혔다.

ACT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4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500채 가까운 건물들을 파괴한 2003년의 산불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다.

바 장관은 성명에서 "극단적인 고온과 강풍, 건조한 날씨로 캔버라 남쪽 근교 지역들이 향후 며칠 간 극심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불비상사태 선포는 가능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는, ACT 주민들에게 보내는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바 장관은 산불비상사태가 중대한 위험이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31일 캔버라 남쪽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넘어서 산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호주 산불은 2월1일 최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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