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진자 '7→11명' 증가…3차감염 2명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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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서 온 62세 한국인 여성 8번째 확진
5번 환자 지인 1명·6번 환자 가족 2명도
3번→6번→6번 가족 등 '3차 감염' 발생
WHO '위기상황'…위기경보 '경계' 유지

http://image.newsis.com/2020/01/29/NISI20200129_0016029257_web.jpg?rnd=20200131153501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2020.01.2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중국 우한에서 온 62세 한국인 여성을 비롯해 5번째 환자 지인 1명, 6번째 환자 가족 2명 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7명에서 4명 늘어난 11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섯번째 환자 가족의 경우 3번째 환자로부터 '2차 감염'이 발생한 이후 '3차 감염'이 나타난 사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오후 3시 기준 국내 확진 환자를 11명이라고 발표했다.

8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지난 23일 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QW9901)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으로 31일 확인됐다.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원광대학교병원에 격리 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기존 확진 환자의 접촉자 가운데 2차, 3차 감염이 발생했다.

5번째 확진 환자(33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 중 지인 1명, 6번째 확진 환자(55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 2명 등도 검사 결과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7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일 인천공항검역소에서 확인된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를 시작으로 24일 2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26일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27일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등이 앞서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30일 5번째 환자(32세 남성, 한국인)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확진 환자의 접촉자 중 처음으로 6번째 환자(56세 남성, 한국인)도 양성이 확인돼 격리 조치된 바 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30~31일 확인된 5~7번째 환자 추가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5번째 환자는 우한시 업무차 방문 후 24일 우한시 인근 장사 공항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오전 5시 아시아나항공 OZ322)했으며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6일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10명이 확인돼 자가 격리 후 심층조사를 한 결과 접촉자 중 지인 1명이 검사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

6번째 환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일관에서 3번째 환자와 함께 식사를 했으며  26일 3번째 환자 확진 후 접촉자로 분류되어 능동감시가 실시 중이었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3번째 환자의 증상발현시간이 변경됨에 따라 관할 보건소가 접촉자를 관리, 이 과정에서 검사를 실시해 30일 확진됐다.

현재 접촉자 8명이 확인된 가운데 심층조사 시행 결과 가족 2명에게서 검사 양성이 추가 확인됐다. 이들 가족은 중국 여행력이 없어 현재 3차 감염이 유력시되고 있다.

7번째 환자(28세 남성, 한국인)는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1월 23일 인천공항으로 입국(오후 10시20분 청도항공 QW9901)했으며 26일부터 기침 등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가족 등 접촉자 2명이 확인되어 자가격리 됐고 이동 경로 및 추가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는(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현지 시간으로 30일 국제보건규약(IHR)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제보건위기 상황(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을 선포했다.

WHO는 국제적으로 조직화된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정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를 통해 감염원 파악, 잠재적인 사람간 전파력 파악, 유입 사례 대응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도 위험평가회의를 개최했으나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지역사회 유행이 확산된 상황은 아니어서 감염병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확산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지역사회 선별진료소를 확대(보건소에 이동형 흉부방사선촬영장비 지원)하고 의사의 판단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 입원환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입원 격리와 신속한 확진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