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깨지고 아수라장"…양주 공장 폭발 화재로 10명 사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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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 난 양주 가죽가공업체.

[양주=뉴시스] 이경환 이호진 기자 = 31일 오전 11시24분께 경기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보일러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71)씨와 나이지리아 출신의 남성 근로자 1명 등 2명이 숨지고 김모(61)씨 등 한국인 4명과 B(40)씨 외국인 4명이 다쳤다. 호흡곤란 등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부상자들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35명, 장비 3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20여분 만에 화재를 모두 진압했다.

당초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직원 1명은 자력으로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나머지 공장 근로자 13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추가 폭발 위험은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보일러실에서 발생한 폭발로 시작된 화재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건물을 완전히 파손시킬 정도로 위력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중심에 있던 보일러실 내부의 폭발로 주변 6개동 일부가 완전히 파손됐다"고 말했다.

폭발이 발생한 옆 건물에서 근무하는 A(49)씨는 취재진과 만나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창문이 깨지면서 날라 온 파편에 직원들이 맞아 다치기도 했다"며 "온갖 물건들이 떨어지면서 머리에 맞을 뻔 하고 아수라장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실 내 벙커C유 스팀 보일러를 작동하던 중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kh@newsis.com, asak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