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0대 신종 코로나 환자…젊어도 안심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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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질병 보고 안돼…건강한 젊은 사람도 감염된 셈
30일에는 평소 천식 앓는 30대도 신종 코로나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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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현황과 우한 교민 이송, 임시생활시설 지원 상황 등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1.3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그동안 50대에서만 나타났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처음으로 20대에서도 나오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감염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이 환자는 기저질환도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감염력이 예상보다 강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질병관리본부는 28세 한국인 남성이 국내 7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50대였다. 2번째 확진자는 55세 남성, 3번째 확진자는 54세 남성, 4번째 남성은 55세 남성이었다. 30일 확인된 6번 확진자도 54세 남성이다. 국내 1번 확진자가 35세 여성이지만 이 환자는 중국 국적이어서 국내 환자와는 다른 사례다.

이 같은 추세는 30일부터 바뀌었다. 30일 32세 한국인 남성이 5번째 확진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국인 확진자 중엔 처음으로 50대가 아닌 연령대 환자가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5번 환자는 기존에 천식이라는 질환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7번 환자와는 다른 케이스로 보인다. 7번 환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기저질환(어떤 질병의 원인이나 밑바탕이 되는 질병)이나 다른 질병은 확인된 것이 없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해외에서도 주로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지난 28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환자 발생 동향을 보면 50대 이상의 환자가 많다. 그래서 아무래도 연령이 많으신 분들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아니면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많아서 좀 더 많이 보고되고 있고 15세 미만의 아이들은 굉장히 적다라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틀간 30대와 20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20대 환자는 기저질환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