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는 우유부단? 기득권 세력의 이미지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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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청년 세력과 국회 간담회…2일 신당 추진 계획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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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31일 ‘중도는 우유부단하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기성 정치질서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주변화하고 조그맣게 만들려고 하는 이미지 조작이고, 바로 기득권 정치의 논리”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안철수, 시대의 불공정을 논하다’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진보 사람, 보수 사람 다 모아서 정책을 만든다. 어떻게 하면 가장 최선의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거기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라며 “실용중도 정치는 일하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독자노선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이럴 때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진심을 전하고 호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당시 퇴진 집회를 주도한 보수 청년 세력들이 참여한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와의 간담회 형식으로 이뤄졌다. 안 전 대표는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현 정부가 진영논리에 빠져서 자기편 반칙은 반칙이 아니라고 하고, 자기편 불법은 불법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비상식”이라고 비난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는 2월2일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와 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