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에 업체들 물량 공급 분주
by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1인당 구매수량 2·10개 제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마스크 특수가 발생하면서 제조업체들이 생산에 진땀을 빼고 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유통업체 중에는 1인당 마스크 구매 물량을 제한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남영비비안은 자사가 생산하는 KF94 방역마스크 ‘뉴크린웰 끈조절 스타일 황사방역용마스크’ 100만장을 중국 판매용으로 케이팝굿즈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후 약 10일간 수출 문의 수량은 3000만장을 넘는다. 회사 측은 생산시설 확충도 고려 중이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재고량을 전부 소진한 상태”라며 “생산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영비비안은 속옷업체지만 지난해 3월 방역용 마스크를 출시했다. 2018년부터 KF94 ‘퓨어돔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락앤락도 주문 폭주에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마스크의 매출 신장률은 전달 동기 대비 980%에 달했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손 세정제 매출 역시 같은 기간 1773% 뛰었다.
온라인쇼핑몰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담당 상품기획자(MD)들이 분주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수요가 통상적으로 다른 철에 비해 높은 시기지만 올해는 관광객 수요에 수출 물량까지 겹치면서 ‘대란’이라고 할 만큼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인당 마스크 구매 수량을 2개, 10개로 제한하거나 마스크를 행사 상품에서 제외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