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영남권 컷오프 비율 높인다… 신인은 '공천 기본점수'

by

입력 2020.01.31 20:06 여론조사·의정활동 평가 토대로 컷오프 기준 마련 예정
'정치신인'에 동일한 공천 기본점수 부여… 구체적 수치는 추후 논의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31일 '권역별 컷오프(공천배제)'를 도입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공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권역별 컷오프에 대해 공관위가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의 전통적 강세 쪽에서 비율이 높을 개연성이 크다"고 했다. 한국당은 현역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이를 포함해 현역의 50% 이상을 교체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 비율을 권역별로 차등화할 방침이다. 강세 지역인 영남권은 컷오프 비율을 3분의 1보다 높이겠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권역별 컷오프 비율은 향후 회의에서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전 대변인은 "(컷오프의 기준인) 현역 의석을 몇 석일 때를 기준으로 삼느냐, 20대 국회 시작 시점이냐, 현재 시점이냐를 논의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여론조사 결과, 당 기여도, 의정활동 평가 등을 종합해 점수화한 뒤 컷오프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대적인 현역 의원 물갈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정하고 객관적인 컷오프 기준으로 갈등 및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또 정치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가산점인 '공천 기본점수'를 주기로 했다.

기존에는 경선 득표율에 '가산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왔다. 기본점수의 구체적인 수치는 정하지 못했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가 정한 '정치신인' 기준에 맞는 분들에게는 모두 일괄적으로 같은 기본점수를 줄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한 지역에서 나올 경선자 수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좋아요 0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제휴안내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