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마스크 72만개…확진자 문건 수사의뢰

중국 방문 간병인 등 시설 종사자 14일간 업무배제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정부가 마스크 매점매석 등을 단속하고 다음달부터 외국인을 다수 고용하거나 왕래가 잦은 건설 현장 등에 마스크 72만개를 지원한다. 확진자 개인정보 문건 유출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중 대처키로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온 병원 간병인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해 입국 후 14일간 업무 배제토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병원 간병인 등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중 최근 중국 방문자에 대한 지침을 각 단체, 기관, 지자체 등에 통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설 연휴 등을 맞아 중국을 방문한 각종 시설 종사자를 통한 감염 우려를 걱정하는 여론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후베이성(우한 지역)을 방문한 종사자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국을 방문한 종사자에 대해서도 가급적 동일한 조치를 권고했다. 종사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노인, 아동, 장애인, 영유아 등 기관·지자체·협회 등을 통해 배포했으며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행상황을 관리·감독(모니터링)하는 한편 범정부적으로 이러한 지침을 공유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발병 이후 마스크 등 관련 용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31일부터 부처 합동으로 마스크 생산·유통단계 현장점검 등을 실시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다음달부터 외국인 다수를 고용하거나 왕래가 잦아 감염병 등에 취약할 수 있는 건설·제조·서비스 사업장에 마스크 72만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30일 확진자와 접촉자 1명의 이름 일부, 나이, 거주지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온라인상에서 유출·확산된 것과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추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부터 입국하는 우한 교민 이송·격리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들과 가족의 인권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취재와 보도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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