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 논란' 황교안 '동안거 스님들' 찾아 불심 잡기...합장 인사
불교 정각회장 정갑윤 의원 동행... 소원등에 기원문 적기도
by 박석철(sisa)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1일, 동안거 천막 결사 현장인 경기도 하남시 위례 상월선원을 예방했다. 조계종에 설 명절 육포 선물로 보내 구설에 오른 황 대표와 한국당이 불교계 민심 얻기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황 대표는 독실한 불교신자인 같은 당 정갑윤 의원(울산중구)을 내세워 불교와 화해에 나선 것. 정 의원은 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소속으로 정각회 회장과 명예회장에 이어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상월선원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자승스님 등 9명의 스님이 지난해 11월 11일부터 동안거 수행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황 대표는 스님들이 동안거 중인 천막도량을 둘러보는가 하면 대중법당 앞에서 합장 인사도 올렸다. 지난해 5월 12일 경북 영천시 은해사를 찾았을 때 합장을 올리지 않아 논란이 됐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황 대표는 이어 법당 밖에 걸린 소원등에 '국민화합, 세계평화, 큰 스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기원문을 적었다.
이날 황 대표와 행보를 같이 한 정갑윤 의원은 "나라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도 정치적 혼란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은덕으로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화합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침체로 많은 국민들이 낙담하고 시름에 잠겨있다"면서 "불교의 큰 가르침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정치권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